제목 [범죄예방프로젝트] 4월 3일 newsis 보도 입니다.
작성자 khsd 작성일 2014.05.13
사회
의료/복지/여성
[스케치]행운동 범죄예방디자인 구역 직접 가보니…주민들 "효과 기대"::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스케치]행운동 범죄예방디자인 구역 직접 가보니…주민들 "효과 기대"
    기사등록 일시 [2014-04-03 10:29:16]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시가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해 2일
언론에 공개한 관악구 행운동 일대.

약 3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행운동은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여성비율이
높은 곳이다. 특히 20~30대 여성 1인 가구가 절반에 육박한다.

까치산을 등지고 조성된 지역이라 가파른 오르막 길과 어두운 골목길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거주 여성들은 귀가길마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20~30대 주민 8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성범죄 우범지역으로
지적했다. 경찰청도 '여성안심구역'으로 집중 관리할 정도다.

이에 서울시는 8만여㎡ 규모의 행운동 원룸밀집지역에 LED 방범등과 비상벨,
미러시트 등을 설치해 '행운길'을 조성했다. 각종 시설은 노란색으로 칠해
주목성을 높였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러시트였다. 미러시트가 부착된 건물 입구에 서면
누가 뒤에 쫓아오지는 않았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100여채의 원룸 빌딩 중 미러시트를 부착한 곳은 62곳에 불과했다.
부착하지 않은 건물들은 대부분 신축건물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러시트 부착이) 주민의 동의가 수반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은 절반 정도만 부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한 마포구 염리동도 처음부터 주민 참여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긍정적 효과를 느낀 주민들이 점차적으로 범죄예방디자인
설치를 요청했던 것처럼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 추가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방범용 CCTV는 좁은 골목길에서도 눈에 잘 띄었다. CCTV 기둥
하단에는 위급 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는 비상용 버튼도 있었다.


버튼을 누르면 관악구 관제센터와 연결된 벽면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지면에 'SOS'라는 조명이 비춰져 위기 상황임을 알릴 수 있었다.

행운동 여성안심구역 책임담당자인 관악경찰서 조경래 경위는 "기존 112 신고와
함께 관제센터를 통한 신고도 병행하게 돼 더욱 안전한 동네를 조성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며칠 새 바뀐 동네의 변화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면서도 그 변화를
반기는 모습이었다.

원룸에 거주한다는 한 30대 여성은 "사실 이게 무엇인지 잘 몰랐다"면서도 "설명을
 들어보니 좋은 것 같다. 밤길이 겁났는데 이전보다는 덜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의 남성 바리스타는 "혼자사는 여성분들은 많이 불안해하
더라. 사고를 당하고 난 뒤의 조치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방
차원의 시설들이 생겨 다행이다. 앞으로 여성들이 심야 귀가길에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편의점 점주는 "실제로 누가 쫓아온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있어 직접
집까지 동행했던 적도 있다"며 "기존에는 CCTV가 있어도 눈에 띄지 않았는데
노란색으로 칠하니 밤에도 눈에 잘 띄더라. 지켜봐야 알겠지만 범죄예방효과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등교 중이던 여대생은 "제가 사는 건물에는 이런 게(미러시트 등)
없어서 무엇인가 했다"며 "(제가 사는 건물에도) 설치한다면 밤 늦게 집에 올 때 덜
겁날 것 같다"고 밝혔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