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범죄예방프로젝트 사업성과 보도자료 16.08.04
작성자 khsd 작성일 2016.08.04

'디자인'이 막은 범죄…강도·성폭행 22% 줄었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서울시, 지난해 범죄예방디자인 용산2가동 등 4곳 적용 결과 중요범죄 감소…올해 10곳으로 디자인 적용 확대]

본문이미지
범죄예방디자인 중 하나인 '미러시트'. 출입시 거울을 통해 뒤따라오는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울시가 지난해 우범지대 4곳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결과 주요 강력범죄가 감소해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서울시는 올해 6곳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추가 적용해 총 1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4곳의 범죄예방 효과를 조사한 결과, 중랑구 면목동을 제외한 3개 지역에서 112 신고 건수가 줄었다고 4일 밝혔다.

범죄예방디자인(CPTED)이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디자인을 뜻한다. 어두운 곳에 LED 조명을 설치해 밝히고, 유사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벨을 다량 설치하는 식이다.

지난해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곳 중 용산구 용산2가동의 경우 강도, 성폭행 같은 중요범죄가 22.1%나 줄었다. 폭력 등 기타범죄도 12.9%나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중랑구 면목동은 112 신고가 급증했지만, 2013년 대비해선 살인과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죄가 30% 이상 줄었다.

연구 책임을 맡은 박준휘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전반적으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범죄 불안감과 사회 기초질서 확립 부분에서 매우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경범죄를 방치하면 중범죄가 된다는 현상을 보았을 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본문이미지
방치돼 있던 흉가는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거듭났다.


서울시는 올해 금천구 가산동 등 6곳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추가 적용키로 했다. 신규 적용된 곳은 △금천구 가산동(소공장 밀집지역) △강북구 삼양동(공·폐가 상존지역) △노원구 상계3·4동(외지인과 갈등지역) △동작구 노량진1동(고시촌 지역) △성북구 동선동(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 △양천구 신월3동(주취폭력 빈번지역)이다.

먼저, 야간에 인적이 드문 금천구 가산동은 야간에 폐쇄된 공장과 막다른길 앞에 '고보조명'을 설치했다. 고보조명이란 조명에 필름을 붙여 바닥 등에 문자를 비추는 것을 뜻한다

폐가가 많아 시각적으로 무질서했던 강북구 삼양동은 유휴공간을 텃밭으로 개선, 아이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했다. 불암산 아래 위치하고 있어 둘레길을 찾는 등산객들의 통행이 잦은 노원구 상계 3·4동은 외부인들의 주거지역 진입을 막기 위해 게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성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성북구 동선동은 옹벽과 바닥에 조명을 연속적으로 설치해 어두웠던 골목길을 밝혔다. 양천구 신월3동은 음주공간이 됐던 벤치 대신에 운동기구, 놀이기구 등을 설치해 아이들과 주민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